동결이식 후 임테기를 할까말까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나의 1차 피검은 이식을 한 날로부터 10일후에 잡혀있었다.
우리의 목표는 피검 당일까지 하지말자, 였고
여러번의 유혹이 있었지만, 정말 피검 당일까지 잘 참았다.
심지어 나는 피검 당일에도 안 하고 감 ㅋㅋㅋㅋ
설날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이식을 하게 되면서,
정말 잘 먹고 정말 잘 쉬었던 거 같다.
처음에는, 시험관 하고 있다고 오픈하고
시댁도 친정도 가지말고 쉴까 생각했었는데,
이게 마지막일지 아닐지 알 수 없는데 매번 그때마다 보지말자고 하는 것도 그렇고,
특히 우리집은 명절 엄마빠 생신때만 모이는데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다.
특히 이번 설연휴가 하루 휴가 써서 거의 10일정도 였는데
만약 아무도 안 만나고 오빠랑 둘이 집에만 있었다면
임신인가 아닌가, 예민하고 더 힘들었을거 같다.
가족들 만나고 왔다갔다 했더니
시간도 잘 가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었다.
아무튼,
서울역차병원 같은 경우는
채혈하는 시간에 따라 당일에 결과를 들을 수도 있다.
서울역차병원 채혈시간에 따라 검사결과 확인시간 안내
오전 일찍 도착해 채혈을 하고, 진료를 봤다.
결과 없이 하는 진료라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죠 ㅠ
선생님이 임테기 해보셨냐고 해서
안 해봤다고 하니,
안해보셨어요?? 안 궁금하셨어요?? 라고 하셨다. ㅋㅋㅋㅋ
궁금하긴했는데, 혹시 한줄이 나오면 주사랑 질정 하기 싫을 거 같아서 참았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찐으로 아무 예상치도 없이 진료함 ㅋㅋ
아침에라도 하고 올걸 그랬나, 라는 생각함.
당일에는 하고 가세요 ㅋㅋ
그래서 결과 받았을 때 몇이 나와야 임신 수치인지 물어봤더니,
20 넘으면 임신 반응으로 보고
100 넘으면 안정적이고
200-300 나오면 제일 좋다고 하셨다.
하. 떨리던 오전 근무.
제발 20 만 넘어라.
100만 나와라.
아마 집중이 하나도 안되었던거 같긴한데,
아침 일찍 채혈을 한 덕분인지 12시 조금 넘은 시각에 문자를 받았다.
결과는 82.1!!!
20 만 넘어라 기도했는데,
100 에 가까운 수치라 너무 기뻤던거 같다.
그리고 자동으로 이틀 뒤로 예약이 잡혔다고 연락이 온다.
이틀 뒤 2차 피검이고,
2차 피검에서는 더블링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더 떨리던 이틀 뒤,
진료는 오후 였지만,
결과를 갖고 진료를 보고 싶어서
출근하기 전, 8시 이전에 채혈을 하고 출근했다.
그리고 오후 진료에 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진료를 보지 않으면 피검 결과 연락이 안 옴...
진료실에서 들을 수 있고, 적어주신다.
결과는 344!
이틀만에 많이 올라줬다!하. 고마워 아가.🤭
오빠가 진료 보고 나왔다니까 (결과 안 알랴줌 ㅋㅋㅋㅋ)
바로 전화가 왔는데,
밖이었으면 정말 기뻐서 소리지르고 싶었음 ㅋㅋ
작은 목소리로 소리지르면서 344 나왔어!!! 했더니,
오빠가 찐으로 와 다행이다
너무 고생했어, 라고 해줬다.
아침에 임테기 두줄 보고는 (하나가 좀 연하긴 했음...)
오. 두줄.
무 로봇 같았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주 진료에는 아기집과 난황이 보여야 한다고 하셨다.
또 피말리는 일주일이 되는건가.
기다림의 연속.
그리고 임신이 확인되어도 계속되는 하루 두번의 주사와 질정...
음 그렇구나.. 허허
잘 붙어있어줘 아가 ❤️
TIMELINE
1월 24일 금요일 이식
2월 3일 월요일 1차 피검
2월 5일 수요일 2차 피검
2월 12일 수요일 3차 피검 + 초음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험관일기] 서울역차 동결이식 당일 일정 (1) | 2025.02.12 |
---|---|
[시험관일기] 서울역차 동결이식 일정 (0) | 2025.02.10 |
[시험관일기] 동결이식1차 진행중 (0) | 202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