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이식은 평일이라 혼자 병원으로 갔다.
오빠는 지난번에 내가 왈칵 했던 기억에 계속 같이 가주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기도 하고,
마취도 없다고하니 맘편히 혼자 다녀오는게 낫겠다 싶었다.
(실제로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다.)

나는 12시 20분 수술 일정이라,
천천히 일어나서 간단하게 요거트+견과류+과일을 먹었다.
안 먹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나중에 배가 고플거 같긴하고
해비하게 먹으면 체하거나 속이 안 좋을거 같아 간단하게 먹었다.
동결이식 전 호르몬수치 확인을 위해 채혈을 해야한다고 해서 40분 일찍 도착했다.
채혈은 언제나처럼 일찍 끝났지만,
그래도 일찍 도착하는게 마음이 편하니.
채혈을 하기전 마지막 소변을 보고,
종이컵으로 물을 두잔 마셨다.
채혈을 하고 수술상담실로.
배주사와 질정을 했으니 호르몬수치가 괜찮겠지만 또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수술상담실에서 바로 내이름을 불렀고
RI 카드 드리고,남은 약 갯수 확인.
수술상담실에서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대기할때 화장실 가고 싶은 상태가 아니면
물을 몇잔 더 마시라고 했다.
종이컵으로 두잔을 더 마셨다.
미리 물 마셔두세요.
수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방광이 차지 않아 대기실에서 계속 물을 마시고,
수술시간이 계속 딜레이 되는 분을 봤다.
게다가 나가야하는 시간이 있다고 당황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 ㅠ
매번 느끼는거지만, 일정이 내가 예상한대로 된적이 없는듯..
12시 20분쯤 수술복을 갈아입으러 들어갔다.
이식은 마취를 하지 않고 진행하는터라 하의만 갈아입어도 됐는데,
나는 편하게 입는다고 원피스를 입어서 다 갈아입었다.
속옷, 악세사리, 양말 등은 탈의하지 않아도 된다.
따뜻한 양말을 신고 들어갔는데, 수족냉증에겐 추천!
수술 대기실에서 지루한 대기 시간이 지나면
수술실.
이식될 배아의 사진을 모니터로 보여주신다.
나의 배아들은 눈사람 배아였다.
이식은 15~20분 사이에 끝난다.
분명 다들 간단한 시술이라고...하는 후기만 봤는데...
나는 너무 아팠다.
길(?)이 휘어있고(?), 게다가 막혀있어서
많이 불편하시죠, 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고,
나 정말 두손을 꽉 쥐고 참았다.
흑
짧지만 긴 시간이.
난자채취는 수면마취를 하고 진행했어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나는 이후에도 아픈것도 없고 복수차는 것도 없었어서
와 선생님 실력자시다. 라고 생각했어서 그런지
이식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근데 또 시간이 지나고나니 그정도면 참을만 했지뭐, 싶다?
역시 사람의 기억이란..
그리고 회복실.
들어가기전엔 수액을 맞는다는 말이 없었는데,
과정이 예상했던 것보다 힘들었어서 그런지 수액을 놔주셨다.
회복실은 난자채취때 천 칸막이(?)로 되어있었던 것과 달리1인실(?) 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시간이 오후 3시였던걸 보면
꽤나 오래 누워있었는데,
나는 정말 내내 잤다.
간호사쌤이 한번씩 수액을 확인하거나,
잘 들어가고 있는지 확인하러 오실때 잠깐 깼다가 바로 또 잠들었다.

그렇게 푹 회복하고
검은콩 두유와 샌드위치, 배아이식후 안내문을 받고 귀가.
난자채취때는 쌩쌩했는데 이식 후에는 몸이 쳐져서 바로 집으로 왔다.

이식 후 주의사항 보면서 어제 사둔 케이크랑 빵이랑 두유 먹고
또 잤다.
미리 사두길 잘했지모야.
그리고 저녁.

푹 자고 일어나서 왠지 뜨끈한걸 먹어줘야 할거 같아
설렁탕을 데워 먹었다.
(원래 탕류 안 좋아하지만)
확실히 온몸이 뜨끈하게 데워지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놓였다.🧡
건강하게 착붙해줘❤️
나의 TIMELINE
11:40 채혈
12:00 수술상담실
12:20 수술대기실
15:05 회복후 나옴
예상보다 오래 걸렸던 이식.
착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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